‘리멤버’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가 리멤버앤컴퍼니로 사명을 변경하고 ‘리멤버 2.0’ 시대를 선포했다. 리멤버앤컴퍼니는 추후 채용 솔루션과 세일즈 마케팅 솔루션 등 기업 대상(B2B)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최재호 리멤버앤컴퍼니 대표는 16일 서울 강남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사명을 기존 드라마앤컴퍼니에서 리멤버앤컴퍼니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명함 저장·관리 앱인 리멤버를 운영하는 리멤버앤컴퍼니는 2022년 1분기부터 매 분기 매출이 늘어나 올 3분기 누적 매출 5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임직원 수는 600여 명에 이른다. 최 대표는 “지금을 회사가 급성장하는 변곡점으로 보고 사명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며 “새 사명은 리멤버 서비스와 시장 혁신에 대한 자신감을 비롯해 고객 중심 회사로서의 지향점을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멤버앤컴퍼니는 방대한 직장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B2B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매출 절반 이상은 기업에 실무급 인재를 연결해주는 채용 솔루션 사업에서 발생했다. 리멤버앤컴퍼니는 리멤버 플랫폼 내 가입자 정보를 기반으로 2019년 7월 채용 솔루션 사업을 시작한 이래 각종 채용 플랫폼을 인수하면서 외형을 키웠다. 신입 채용 플랫폼 ‘자소설닷컴’과 임원급 헤드헌팅사 ‘브리스캔영’ 인수가 대표 사례다. 여기에 300여 명의 헤드헌터를 직접 고용하면서 채용 연계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세일즈 마케팅 사업을 강화하면서 추가 성장을 도모하는 중이다. 리멤버에 가입한 이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영업과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바이오 분야 실험 성능 측정 기기를 개발한 기업이 영업·마케팅 의뢰를 하면 해당 분야에 재직 중인 임직원에게 설문 조사와 광고를 진행해 B2B 영업을 돕는 식이다. 최 대표는 “지금까지 오프라인 인맥을 통해 이뤄졌던 영업 직무를 온라인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해 산업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리멤버앤컴퍼니의 1대 주주는 2021년 12월 16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주도한 사모투자펀드(PEF) 아크앤파트너스다. 창업자인 최 대표는 이사회 의석 절반 지명권을 보유한 채 경영을 맡고 있다.
최 대표는 “산업계를 아우르는 ‘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리멤버앤컴퍼니가 꿈꾸는 그림”이라며 “리멤버의 본격적인 성장은 지금부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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