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의 잇따른 소형모듈원자로(SMR·발전용량 30만㎾급) 개발 소식에 국내 원전주가 상승세다.
17일 오전 10시29분 기준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전 거래일 대비 1790원(9.20%) 오른 2만 1250원이다. 이밖에 서전기전(189860)이 29.87% 오른 5370원으로 상한가에 진입했고 우진엔텍(457550)(23.58%), 비에이치아이(083650)(12.83), 에너토크(019990)(10.89%), 우리기술(8.26%), DL이앤씨(375500)(4.51%) 등 원전 관련주가 큰 폭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아마존은 클라우드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동에 필요한 전력 확보를 위해 미국 에너지업체 3곳과 SMR 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들 업체에 5억 달러(약 68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이 투자하기로 한 X-에너지의 경우 두산에너빌리티와 DL이앤씨 등과 투자 및 협력 관계를 유지 중이다.
아마존의 이날 발표는 전날 구글이 첫 번째 원전 전력 구매를 계약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구글은 미 스타트업 카이로스 파워(Kairos Power)가 향후 가동하는 SMR의 에너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은 앞으로 카이로스가 가동하는 6∼7개 원자로에서 총 500㎿의 전력을 구매하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달 미국 원자력발전 1위 기업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데이터센터에 20년간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위해 콘스텔레이션은 1979년 3월 미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의 상업용 운전을 2028년 재개하기로 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도 원전 에너지 확보에 나서는 등 테크 기업들이 AI 구동에 필요한 전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샘 올트먼 챗GPT CEO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오클로(Oklo)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첫 SMR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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