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기업인들이 만나 양국 대기업과 스타트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일미래파트너십재단은 17일 서울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일한미래파트너십기금과 공동으로 '제2회 한일 스타트업 협력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일본 경단련이 18일 개최하는 제31회 한일재계회의를 계기로 일본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한국 대기업 대상으로 진행하는 투자유치 설명회다. 첫 행사는 지난 4월 도쿄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는 바이오와 모빌리티 등 일본 유망 스타트업 10개사가 참여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미세조류를 활용해 건강식품을 제조·판매하는 유글레나가 사업 모델을 소개하고 로봇 기업 미라이 키카이는 세게 최초로 태양광 패널을 청소하는 로봇을 개발해 중동 사막지역에 배치한 내용을 설명했다. 이밖에도 전기 개인이동 수단 관련 사업을 하는 글라핏, 파워포인트 제작에 도움을 주는 씽크셀 재팬, 온실가스 배출량 계산과 시각화 플랫폼을 제공하는 제로보드 등의 기업이 행사에 참여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경단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일 양국이 직면한 여러가지 문제 해결의 열쇠는 혁신에 있으며 특히 스타트업의 힘이 필수적”이라며 “로봇을 활용한 노동력 부족 보완은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에,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지속가능성 실현은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기여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인구위기와 잠재성장률 약화 등 양국이 공동으로 직면한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해법은 스타트업에 달려있다”며 “한일 대기업 간 대표 협의체인 한일재계회의 참석자와 양국 스타트업 리더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했다. 이어 “한일 양국은 스타트업 협력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한일 스타트업의 양국 상호진출 경험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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