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X는 미래 교통 수단과 도시의 변화도 이끌 수 있는 국가 핵심 기술이자, 에너지 생태계의 효율성을 높여줄 탄소 중립 솔루션이라고 확신합니다."
지난 15일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건설, 우리들의 미래가 공동주최하고 대통령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 및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한 '2024 제2회 그린빅뱅써밋 : V2X 혁명을 열다'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전기차를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 ‘V2X(Vehicle-to-Everything)’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그린빅뱅써밋에 참석한 차영일 현대건설 상무는 “가까운 미래에 전기차가 국내에서도 전기저장장치(ESS) 기능을 넘어, 하나의 움직이는 발전원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며 이해관계자들의 지원과 협력을 당부했다. 현대건설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연구개발비 380억원 규모의 V2G 기술 과제 주관기관이다.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현대자동차 등과 V2X 상용화를 목표로 과제를 수행 중이다.
김상협 탄녹위 공동위원장은 “전기자동차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자는 논의가 전 세계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V2G 도입을 더 이상 미루면 안 된다”며 이를 위해 “정부 제도가 '모빌리티와 에너지의 융합'이라는 기술 트렌드 흐름에 맞춰 재조정될 필요가 있다. 정부 주도 협의체 구성되어 제도적 기반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 최남호 차관은 “V2G 관련 민간 사업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고 관련 정부 기관들이 협력해야 할 사항들을 준비하겠다”며 "전기자동차는 재생에너지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전력유연성 자원으로, 전기차 소유주들이 V2G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마련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V2G 전용 요금제'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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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전력거래소가 전기차 등 탄소중립 시대에 맞는 전원들이 전력 시장에 편입될 수 있도록 제도들을 정비해 나가겠다"며 “전기자동차를 전력원으로 활용하는 데 어떤 제약이 있는지 찾고 해결하기 위해 정부, 업계,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실증·시범사업을 통해 V2G 역량을 축적 중이다.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시행됐고 V2X 상용화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독일에서 아이오닉5를 통해 V2G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고, 내년에는 제주에서 EV9 차량을 활용해 V2G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현대차그룹은 내년 제주 시범사업의 결과를 토대로 전국적 확대도 계획 중이다.
V2G 관련 비즈니스 모델의 방향성도 제시되었다. 이세익 현대건설 연구총괄책임은 “향후 4년 내에 V2G 충방전기 1500대 이상을 전국에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성관 고려대학교 교수는 “V2G 활성화를 위해서는 V2G에 맞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관련 제도, 보상 체계 등을 마련하고 이를 전력시장운영규칙에 담는 것이 핵심”이라며 V2G 확산을 위한 제도 개선안을 제안했다. 최인진 보스턴컨설팅그룹 대표파트너는 "전기차는 분산에너지원의 가장 완벽한 형태이며 전력원으로서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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