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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 Z폴드SE vs 아이패드 미니…삼성-애플, 中서 '8인치' 격돌

삼성전자 AI탑재 등 기능 차별화

애플은 글쓰기 '펜슬 프로' 지원

"애국소비 中공략 쉽잖다" 지적도

삼성전자가 뉴스룸을 통해 공개한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 티저 영상 캡처본




삼성전자와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다시 한번 맞붙게 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 SE(스페셜 에디션)’와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7세대)'가 거의 동시에 출시되면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화면 크기( Z폴드 내부 화면 기준)가 8인치대로 비슷하다는 점에서 수요층이 겹칠 수 밖에 없어 ‘대륙에서의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7일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12초 분량의 짧은 영상에는 ‘당신은 초대됐습니다’ 라는 문구의 편지를 받는 모습만 담겼다. 삼성전자는 오는 21일 삼성닷컴에 제품 상세 사양을 공개하고 25일 한국과 중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도 2021년 이후 3년 만에 아이패드 미니(7세대)를 이달 선보인다. 23일부터 미국과 중국 등 일부 국가 매장에서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에서 양 사의 신제품 맞대결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이 소형 태블릿PC 신제품을 선보인 만큼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외신 등을 통해 전해진 Z폴드 SE의 내부 디스플레이는 8인치, 외부는 6.5인치다. Z폴드 6처럼 ‘갤럭시 인공지능(AI)’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주름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새로운 울트라 폴더블 글래스(UFG)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애플의 새 아이패드 미니는 8.3인치로 Z폴드 SE 보다 화면이 좀 더 크다. 애플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인 ‘애플 인텔리전스’ 실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A17 프로 프로세서가 탑재돼 일부 국가에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글쓰기 기능인 애플 펜슬 프로도 지원된다.

다만 양 사 모두 중국 시장 공략이 쉽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짙어진 ‘애국 소비’ 성향이 가장 큰 벽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시장은 비보·화웨이·아너·오포·샤오미 등 중국산 점유율이 79%로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삼성 등 기타 해외 제조업체는 5.5%에 불과했다. 애플도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5.7% 하락한 15.5%를 기록해, 중국 소비자들을 애플 생태계로 다시 끌어들이는 방안 마련에 고심하는 형편이다.

애플의 새 아이패드 미니. 사진 제공=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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