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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노년층 햇살론 대출 급증 "빈곤 가속화 우려"

빚 못갚는 2060 5년새 4~5배↑

서민 정책금융기관 부실 눈덩이

연합뉴스




서민 전용 대출 상품인 햇살론의 대출 공급액과 대위변제액이 20대 이하 청년층과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크게 증가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장기화로 사실상 빚 갚기를 포기한 차주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소득이 불안정한 사회 초년 세대와 은퇴 세대의 건전성이 악화하면서 빈곤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서민금융진흥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최근 5년간 햇살론 대출 공급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햇살론15·17, 햇살론유스, 근로자햇살론의 총공급액은 2019년 3조 4079억 원에서 2023년 5조 444억 원으로 약 48% 증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이하와 60대 이상의 햇살론 대출 공급액이 가장 크게 늘었다. 20대 이하의 대출 공급액은 2019년 8417억 원에서 2023년 1조 3749억 원으로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은 1881억 원에서 3603억 원으로 약 1.9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건수도 덩달아 늘었다. 2019년 기준 20대의 햇살론 공급 건수는 9만 2242건에 불과했지만 2023년 말 기준 22만 2660건으로 5년 만에 2.4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 연령의 공급 건수 역시 1만 9329건에서 3만 3104건으로 1.7배 늘었다.

20대와 60대 이상의 대위변제액 또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금융 상품의 대출 공급액이 증가하는 가운데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빚을 갚지 못하는 차주들이 늘면서 서민 정책금융기관의 부실이 커지는 상황이다. 20대 이하는 2019년 1042억 원에서 2023년 4628억 원으로 약 4.4배 증가했다. 60대 이상의 경우 같은 기간 158억 원에서 818억 원으로 5.2배 급증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소득층이 불법 사금융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최후의 보루 역할을 수행하는 서민금융진흥원의 특성상 청년층과 노년층의 대위변제 발생액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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