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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이노텍, 생산직 이어 사무직 노조도 출범

최대고객 애플도 부진

경영 불확실성 우려





LG이노텍(011070)에서 첫 사무직 노조가 출범했다. 연초 성과급 문제로 노사 간 긴장이 높아졌던 상황에서 사무직 노조까지 출범하면서 노사 관계가 주요 경영 현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LG이노텍 사무직 노조인 ‘소통공감 사무노동조합’이 출범했다. 사무직 노조는 생산직 노조에 이은 두 번째 노조다. 생산직 노조에는 현재 전체 직원 51%에 해당하는 5365명이 가입돼 있다. 생산직 인력이 전체 직원의 절반가량임을 고려하면 대다수 생산직이 노조에 가입돼 있어 향후 사무직 노조 가입 규모에도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노조 결성은 법적 권리지만 사측으로서는 경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미 LG이노텍 노사는 연초부터 성과급 규모를 문제로 한 차례 각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 1월 사측은 임직원 성과급을 기본급의 240%로 책정했지만 직원들이 반발하면서다. 지난해 받은 성과급은 기본급의 705%였는데 올해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면서 노사 갈등은 성과급 산정 방식을 둘러싼 논쟁으로 번졌다. 노조는 결국 35년 만에 상경 투쟁까지 벌이며 성과급 산정 방식을 개편하라고 요구했다.

어려운 경영 환경도 향후 노사 관계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정보기술(IT) 기기의 수요 회복이 여전히 더딘 데다 회사가 생산하는 카메라 모듈의 최대 고객인 애플의 최신 아이폰16 시리즈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NH증권은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이 2356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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