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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40대부터 서울 매수세 식었다

[매물 쌓이는 서울 아파트]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 많았지만

지난달 전연령대 유일 2% 감소

유주택자 대출규제 강화 영향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스1






지난달 서울의 40대 집합건물(아파트·다세대 등) 매수인이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주택 갈아타기를 통해 상급지로 이동하려는 40대가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지만 유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문턱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10월 18일 기준) 서울 집합건물 소유권 이전등기(매매)를 신청한 매수인은 총 1만 4899명으로 전월(1만 4243명)보다 4.6% 증가했다. 다만 연령대별로는 차이를 보였다. 먼저 전 연령대 중 40대 매수인은 유일하게 4299명에서 4211명으로 2% 감소했다. 전월 대비 서울의 40대 매수인이 줄어든 것은 올 4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반면 30대(4618명)와 50대(3131명) 매수인은 전월 대비 각각 약 8%, 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업계는 유주택자를 중심으로 한 금융권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40대의 매수세가 가장 먼저 잦아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부분의 은행은 지난달부터 1주택자에 대한 주택 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고 있다. ‘갈아타기’ 등 실수요자에 대해서는 주택 처분을 조건으로 대출을 실행해주는 등 예외를 두고 있지만 까다로워진 조건에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 상반기 40대가 상급지로의 갈아타기를 시도하며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만큼 대출 규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주택 매수자(계약일 기준) 중 40대가 주택 자금조달계획서에 ‘부동산 처분 대금’으로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신고한 비율은 65.4%로 전 연령대 평균(57.8%)을 크게 웃돌았다.

40대 매수세가 집중됐던 지역의 집값도 출렁이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 8월에 전월 대비 1.63% 증가했지만 지난달에는 1.48%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서초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1.37%에서 0.95%로 가장 크게 둔화됐다. 올 8월 강남 3구의 40대 아파트 매수 비중은 24.2%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다.

30대와 50대 역시 매수인 상승 폭이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30대의 경우 5월에 전월 대비 매수인이 22% 증가했지만 지난달에는 8%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50대도 19%에서 7%로 상승 폭이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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