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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리포트] 트럼프 당선되면 머스크가 장관? 도지코인, 한주새 23% 급등

트럼프 전 대통령 '정부 효율성 부처' 신설·머스크 영입 공약

머스크, 정부 효율성 부서 약자 'DOGE' 활용 도지코인 띄워

그레이스케일 투자 상품 DOGE 편입 가능성도 호재로 작용

밈코인 시총 620억 달러…"'밈코인 슈퍼사이클' 초기 단계"





도지코인(DOGE)이 한 주간 23% 급등하며 18일 오후 1시 49분 코인마켓캡 기준 0.13달러대를 회복했다. 이에 따라 DOGE 시가총액은 190억 달러(약 26조 528억 원)를 넘어서며 가상자산 시장 시총 8위 자리를 굳혔다. 9위 트론(TRX)과의 시총 격차는 60억 달러(약 8조 2248억 원) 수준으로 벌어졌다.

18일 오후 1시 49분 기준 지난 일주일간 도지코인(DOGE) 가격 추이/ 자료=코인마켓캡


일명 ‘도지 아빠' 불리는 DOGE 열렬 지지자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도 DOGE 급등을 이끌었다. 자신의 엑스 계정에서 ‘정부 효율성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를 언급한 것이다. 15일 머스크는 ‘정치인들이 인류의 발전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엑스 게시물에 ‘정부 효율성 부서가 해답일 될 것’이라는 답글을 달았다. 정부 효율성 부서 신설은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 정부의 재정 절약을 위해 정부 효율성 부처를 만들고 장관으로 머스크를 임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료=일론 머스크 엑스 계정




머스크는 트럼프 측의 제안에 화답하며 정부 효율성 부서의 약자가 도지코인의 티커와 같은 ‘DOGE'임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밈코인 투자 열풍 당시부터 시작됐던 장난스러운 DOGE 지지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수 차례 도지코인과 자신을 합성한 이미지 등을 올리는 방식으로 DOGE 시세를 띄워왔다. DOGE 투자자들의 열광적인 호응에 스스로 ‘도지 아빠’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이후 머스크는 유명 미국 예능 프로그램 SNL에 출연해 DOGE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엑스 인수 당시 엑스 로고를 잠시 DOGE 마스코트인 시바견 이미지로 변경하는 등 DOGE 지지 의사를 농담처럼 드러내왔다. 머스크가 DOGE 시세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는 현상이 반복되며 시세조종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여전히 DOGE 공개 지지 발언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자료=일론 머스크 엑스 계정


이에 더해 미국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DOGE를 투자 상품에 편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DOGE 가격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12일 보고서를 통해 DOGE를 비롯해 월드코인(WLD), 세이(SEI) 등 35개 알트코인을 자사 상품에 편입하기 위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레이스케일은 이들 알트코인을 △통화 △스마트컨트랙트 플랫폼 △금융 △소비·문화 △유틸리티의 5가지 카테고리로 나눴다. DOGE는 대표적인 밈코인으로서 이 중 소비·문화 카테고리로 분류됐다.

자료=그레이스케일 엑스 계정


이에 일각에선 DOGE를 필두로 밈코인 강세장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무라드 마후무도브는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토큰 2049’ 행사에서 ‘밈코인 슈퍼사이클’이라는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가상자산 시장이 밈코인 초호황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마후무도브 애널리스트는 당초 비트코인(BTC) 외의 다른 알트코인의 가치를 부정하는 이른바 BTC 맥시멀리스트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밈코인에 입장을 바꿨다. 그는 “가상자산 시장은 최종적으로 BTC 표준이 되기 전까진 점점 더 밈코인 중심으로 변할 것”이라며 “솔라나(SOL)와 이더리움(ETH)에서 밈코인이 성장하고 있다. 우리는 밈코인 슈퍼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밈코인 시가총액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18일 밈코인 시가총액은 620억 달러(약 84조 9958억 원)를 넘어섰다. 전날 대비 3.4%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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