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신인’ 성유진은 올해 신인왕을 목표로 호기롭게 LPGA 투어에 뛰어들었지만 성적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 상금랭킹 86위(29만 4996달러)에 신인 랭킹 7위다. 팀 대항전인 다우 챔피언십에서 ‘신인 동기’ 사이고 마오(일본)와 합작한 공동 8위가 올해 유일한 ‘톱10’이다.
이제 남은 시즌 4~5개 대회 정도만 출전 가능한 성유진에게는 우승이 너무 간절한 상황이다. 절박한 시기에 때마침 우승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대한민국 유일의 LPGA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2타차 단독 2위에 나섰기 때문이다.
19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성유진은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고 9언더파 63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성유진은 단독 선두 해나 그린(호주)을 2타 차로 쫓았다.
성유진이 절호의 우승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3라운드 54홀 동안 52홀에서 그린 적중을 시킨 정교한 아이언 샷에 있다. 이날도 그린을 단 한 번 밖에 놓치지 않는 아이언 샷으로 매 홀 버디 기회를 만들고 그 중 9개 버디를 사냥했다.
성유진에게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를 거는 더 큰 이유는 올해 KLPGA 투어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출전한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는 기권을 했지만 그에 앞서 출전했던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했고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는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 8월 FM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둔 유해란도 이날 4타를 줄이며 공동 4위(14언더파 202타)에 올라 시즌 2승을 겨냥했다.
김아림과 신지은이 리디아 고 등과 함께 공동 8위(12언더파 204타)에 올랐고 임진희와 최혜진은 지난해 챔피언 이민지 등과 함께 공동 16위(11언더파 205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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