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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펀드가 점찍은 ‘이 기업’… 중동 의료 AI 시장 공략 속도

웨이센, 스파크랩 펀드 투자 '1호 기업' 선정

딥노이드, 두바이 지사 설립… 중동 거점 확보

사진 제공=웨이센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인 웨이센이 글로벌 액셀러레이터(AC) 및 벤처캐피탈(VC)을 운영하는 스파크랩그룹의 사우디 펀드 국내 1호 투자 기업으로 선정됐다. 딥노이드(315640)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국내 의료 AI 업계까 중동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19일 웨이센에 따르면 스파크랩그룹이 올 9월 전 세계 AI 스타트업 육성과 투자를 위해 5000만 달러(약 670억 원) 규모로 조성한 ‘스파크랩 AIM AI’ 펀드는 첫 투자 기업으로 웨이센을 선정했다. 이 펀드는 사우디 정부가 전액 출자를 맡아 펀드 결성 초기부터 어떤 기업이 투자를 받게 될지 업계의 관심이 높았다.

웨이센은 이번 투자 기업 선정이 AI 내시경 제품인 ‘웨이메드 엔도’ 등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 보고 있다. 웨이메드 엔도는 내시경 장비와 연동해 사용하는 AI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다. 내시경을 검사하는 동시에 위·대장 내 이상 병변을 빠르게 정확하게 감지해 의료진을 보조한다. 웨이센은 올 3월 위암 가능성 예측 및 침범깊이 분류 기술을 더해 세계 최초로 ‘위암 침범깊이 분석 소프트웨어’로 식품의약품안전처 3등급 인허가를 확보했다.

웨이센은 웨이메드 엔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성과 또한 내고 있다. 웨이센은 올 2월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중동 의료 전문 기업인 ‘메가마인드’와 전략적 판매 계약을 체결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소재 병원에 웨이메드 엔도를 공급하고 있다. 웨이센은 보건산업진흥원의 해외 진출 시범사업을 통해 베트남 세인트 폴 종합병원에서 연간 5000건 이상의 검사 건수를 올리는 등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집중하고 있다.



웨이센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AI 내시경의 글로벌 사업 확장 및 제품 고도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중동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중동 시장 내 웨이메드 엔도를 빠르게 확산하고 스파크랩이 보유한 글로벌 진출 노하우를 전수받아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다.

딥노이드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지사. 사진 제공=딥노이드


또 다른 의료 AI 기업인 딥노이드도 본격적인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 딥노이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UAE 정보기술(IT) 지원센터’ 사업 지원을 받아 두바이 지사를 설립했다. 딥노이드는 폐 질환 진단 보조 AI 솔루션인 ‘딥체스트(DEEP:CHEST)’ 등을 필두로 두바이 지사를 거점 삼아 중동 지역 내 의료 사업 등을 전개하게 된다.

딥노이드에 따르면 UAE 등 걸프협력회의(GCC) 지역 내 원격 판독 시장은 2021년 약 8900만 달러 규모에서 2028년 2억 2800만 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지역 엑스레이 보안 검색 시장 역시 2021년 1억 7729만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3.6% 성장해 2028년에는 2억 2719만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딥노이드는 UAE 시장을 확보하고 이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GCC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딥노이드는 쿠웨이트 의료 AI 솔루션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병원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전시회 및 박람회 등을 활용해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GCC 지역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위해 현지 유력 의료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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