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 시장에서 초대형 TV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삼성전자의 80형(대각선 길이 203㎝) 이상 초대형 TV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5% 증가했다.
3분기까지 판매된 전체 삼성 TV 중 75형(대각선 길이 189㎝) 이상의 비중은 45%를 차지했고 이 중 80형 이상이 21%로 집계됐다. 98형(대각선 길이 247㎝)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75형 이상 중심의 초대형 TV 시장이 80형 이상으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집과 거실 크기에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초대형 TV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대형 TV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금액 기준 28.8%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2500달러(약 340만 원) 이상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초대형 TV 수요가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춰 초대형 인공지능(AI) TV를 만나볼 수 있는 ‘삼성 AI TV 슈퍼 빅 페스타’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다음 달 30일까지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진행되며 98형 TV 구매 시 최대 100만 멤버십 포인트, 85형 구매 시 최대 60만 멤버십 포인트를 각각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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