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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인수금융 갚으려 홈플러스 점포 매각 안해…BHC서 배당 안 받아” [시그널]

“고려아연 주장, 사실과 달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서민금융진흥원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9일 고려아연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기업 인수 후 차입금을 갚으려 무리하게 자산을 매각하고 구조조정을 벌였다고 주장한 가운데, MBK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MBK는 지난 19일 “고려아연이 배포한 보도참고자료에 MBK 파트너스의 현재 및 과거 투자했던 기업들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담겨 있어, 이를 바로 잡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고려아연은 MBK가 인수금융 상환을 위해 다수 점포를 매각했다고 지적했다. MBK는 “사실이 아니다”며 “자산유동화와 폐점은 급변하는 오프라인 유통 사업환경 하에서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경영적 선택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른 경쟁사와는 달리 홈플러스는 만성적자 매장인 경우와 임대점주가 계약 갱신을 거부한 경우를 제외하고, 최대한 개발 후, 재입점하는 방식을 선택해 점포 수와 직원의 고용유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조합과 합의 하에 자산유동화를 한다고도 강조했다. MBK는 “점포 폐점 후 재입점 방식의 자산유동화는 노동조합과 합의된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직원들의 고용 또한 보장되고 있어 자산유동화 대금도 재무구조 개선 뿐만 아니라 투자를 포함한 영업활동에도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19일 홈플러스를 인수한 2015년 10월 이후부터 자산 유동화 점포는 총 15개이며 향후 10개 점포는 노후화된 건물 재개발 후 새로운 컨셉으로 리뉴얼해서 다시 재입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용 보장도 이행되고 있다는 게 MBK 측 설명이다. MBK는 “홈플러스는 자산유동화 과정에서도 점포 직원들의 고용을 100% 보장하고 새로운 근무처에서 적응을 돕기 위해 고용안정지원금도 지급해오고 있다”며 “홈플러스는 지난 2019년 무기계약직 1만 4283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고용 안정에 최선을 기울이고 있고, 매년 1000명 이상 대규모 채용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고, 퇴직률이 낮다고도 부연했다.

BHC치킨 배당의 경우 한 적이 없었고, 가격 인상도 정상적 수준에서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MBK는 “BHC치킨으로부터 배당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이익 대부분이 해외로 나간다는 고려아연 측 자료는 사실무근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BHC치킨은 2021년 12월과 2023년 12월 두 차례에 걸쳐 치킨 가격을 인상했다. MBK는 “배달앱 수수료 이슈로 가맹점주 수익이 악화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경영적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MBK는 “BHC치킨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과징금 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으나, 이 두 건 모두 동일한 가맹점주와의 분쟁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며 “MBK파트너스의 스페셜시튜에이션스가 BHC치킨의 ‘지주사’에 재무적으로 투자하기 전에 일어난 사안이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가맹점주와의 분쟁은 그 당시 경영진의 무리한 경영 방식에 기인했기에 2023년 BHC 이사회는 기존 경영진을 해임하고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했다”고 덧붙였다.

MBK는 ING생명 투자 관련, 2014년 투자 시점 대비 2019년 회수 시점의 당기순이익은 약 40%나 성장했고, 재무건전성 측정지표인 RBC 비율 역시 291%에서 425%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MBK는 “2014년의 희망퇴직은 MBK가 인수하기 전부터 추진되던 정책으로 당시는 생명보험사들이 ‘죽음의 해’라고 부를 만큼 업계가 힘들었던 때다”며 “생명보험업계 전반적으로 희망퇴직 규모가 약 2000명에 달했지만 ING생명은 ING 그룹 본사 임원들을 포함 158명 정도가 희망퇴직을 했고, 희망퇴직자들에 대한 처우는 업계 최고 대우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MBK는 “지분 매각(인수 후 기업 매각)을 통해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가치를 훼손시키는 자산 매각이나 구조조정 등을 할 이유가 없다”며 “중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투자 대상 회사를 인수한 이후, 전문경영체제를 도입해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경영진들이 실행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집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기업의 영업이익은 단순히 비용 절감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매출 성장의 방식을 통해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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