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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갚기 급급한 기업들…9월 회사채 발행 120% 급증

IPO·유상증자 등 주식 71% 감소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지난달 기업의 차환 목적의 회사채 발행과 금융채 발행 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식은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모두 위축되면서 발행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9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9월 주식·회사채 등 총 발행액은 31조 6465억 원으로 전월 대비 11조 5446억 원(57.4%) 증가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122조 5189억 원으로 전월 대비 6조 6833억 원(5.8%) 늘었다.

기업공개는 4건, 618억 원으로 전월보다 1734억 원(73.7%)이나 감소했다. IPO 건수나 건당 규모 모두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유상증자는 2건, 493억 원으로 전월보다 992억 원(66.8%) 감소했다. 대기업 유상증자가 사라진 가운데 중소기업의 유상증자 규모도 662억 원에서 493억 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일반 회사채는 34건, 3조 710억 원으로 전월보다 1조 6740억 원(119.8%) 증가했다. 발행액 가운데 91.0%가 차환 용도로 대부분이 차지했고 운영 자금이 9.0%로 나타났다. 시설자금 목적은 전월에 이어 한 건도 발행되지 않았다. 주요국 금리 인하 등으로 위험 회피 성향이 완화돼 A등급 이하 비우량물 발행 비중이 확대됐다. 장기채(5년 초과)와 중기채(1년 초과 5년 이하) 발행 비중이 상승하고 1년 이하 단기채 발행은 없었다.

금융채는 303건, 26조 7643억 원으로 전월보다 9조 9352억 원(5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채가 전월보다 146.6% 증가한 1조 5290억 원, 은행채가 100.9% 늘어난 12조 2453억 원 발행됐다.

9월 말 기준으로 전체 회사채 잔액은 672조 9873억 원으로 전월 말보다 11조 7019억 원(1,8%)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신규 발행(3조 710억 원)이 만기도래금액(4조 5260억 원)을 밑돌면서 순상환으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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