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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印시장 무궁무진…글로벌 거점 키운다"

◆현대차, 인도증시 상장

4.5조 조달, 사상 최대규모 IPO

鄭 "전기차 등 미래산업에 투자"

신흥국서 유럽까지 수출허브로

정의선(왼쪽 두 번째)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인도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법인(HMIL) 현지 증시 상장 기념식에서 아쉬쉬 차우한(왼쪽 세 번째) NSE 최고운영자(CEO) 등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타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 시장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기업공개(IPO)를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기업으로 더욱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22일(현지 시간) 인도 뭄바이 인도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 현지 증시 상장 기념식에서 “1996년 인도에 처음 들어와 현지 공장에서 생산·판매를 시작한 만큼 의미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은 인도 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하며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인 4조 5000억 원을 끌어모았다. 현대차의 해외 자회사가 현지 상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PO를 계기로 현대차 인도법인은 신흥 시장을 향한 수출 허브로 진화한다. 정 회장은 “인도 시장은 내수 수요도 크지만 수출도 많이 하기 때문에 해외 시장도 함께 개척할 수 있다”며 “인도 주위에 많은 국가가 있고 유럽도 멀지 않기 때문에 많은 시장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조달한 자금은 신제품·첨단기술 개발 등 연구개발(R&D) 역량에 적극 투자한다. 정 회장은 “전기차·수소연료전지·커넥티비티·모빌리티 등 미래 산업 분야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며 “인도 내 훌륭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기술교육 분야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우선 내년 1월로 예정된 크테라EV 출시와 함께 배터리 시스템과 셀, 구동계 등 전기차 공급망을 현지화한다. R&D 시너지를 위한 인도기술연구소와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 간의 지속적인 협력도 추진한다. 인도 전역의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의 최상단인 1960루피(약 3만 2000원)에 책정됐다. 주식 배정을 위한 청약에는 공모 주식 수의 2.39배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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