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세부적으로 공개했다. 기존에 발표했던 중장기 전략에 더해 2027년에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이상 달성하고 분기 배당 및 자사주 소각도 검토하는 내용이 새롭게 포함됐다.
LG전자는 8월 10대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밸류업 예고 공시를 진행한 후 약 2개월 만에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여기에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추진 전략,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환원 정책과 계획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회사는 2027년까지 ROE 목표를 10%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처음으로 공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 기업가치를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분기 배당과 자사주를 소각하고 추가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주주 환원에 활용하겠다는 정책도 발표했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시작한 기본(최소) 배당액 1000원 설정 및 반기 배당을 지속해나가는 한편 향후에는 분기 배당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포함된 주주 환원 정책은 2024년 사업 연도부터 2026년 사업 연도까지 3년간 적용된다.
중장기 사업 전략은 ‘2030 미래 비전’을 기반으로 추진한다. 이미 LG전자는 홈·커머셜·모빌리티·가상공간 등 고객의 삶이 있는 공간에서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적 있다. 재무적으로는 2030년 ‘7·7·7(연평균 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시장가치/세전영업이익(EV/EBITDA 멀티플) 7배’을 달성하고 자회사인 LG이노텍을 제외한 연결 매출액 기준으로 100조 원을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사업구조를 뛰어넘어 △플랫폼 기반 서비스 △기업간거래(B2B) 가속화 △신사업 육성 등의 제품군 전환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세 가지 제품군 전환 영역이 전사 매출의 52%, 영업이익의 7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인 계획은 물론이고 추가로 정해지는 내용에 대해서는 결정 즉시 수시로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