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 등 세부적인 내용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도 보수적으로 설정됐다는 진단이다.
23일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LG전자 공시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여부, 규모, 기간 등 세부 사항에 대한 확정이 없었던 점은 아쉽다”며 “다만 이에 대한 검토를 공식화한 만큼 향후 긍정적인 방향의 의사결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2일 밸류업 공시를 통해 2027년 ROE 10% 이상 목표, 기보유 자사주(0.4%, 17만 6084주) 소각 검토, 추가 자사주 매입 검토, 분기배당 검토 등을 밝혔다. 올해 4월 당시와 비교해 달라지지 않은 건 2024~2026년 배당성향 25%, 반기 배당 실시, 연 1000원 최소 배당금 등이다.
고 연구원은 “LG전자는 2025년과 2026년 LG전자의 ROE를 각각 11%, 12%로 전망했다”며 “2027년 ROE 10% 이상이라는 회사 목표는 보수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자사주 소각이 없다는 가정에 따르면 2025년 ROE 11%, 배당성향 25% 기준 주당배당금(DPS)은 3440원으로 시가 배당률 3.6% 수준이다.
고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점은 아쉽지만 B2B와 플랫폼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및 주주환원 의지는 긍정적”이라며 “우선주와 관련된 회사의 공식 코멘트는 없지만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회사의 우호적 스탠스를 감안할 때 우선주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LG전자의 본주와 우선주 괴리율은 49%로 높은 수준인데 최근 한 달 동안 6%포인트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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