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카카오(035720)가 올 3분기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5만 8000원에서 5만 3000원으로 내렸다. KB증권은 광고 업황 회복 지연과 콘텐츠 자회사의 부진이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내고 “카카오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1조 9573억 원, 영업이익은 11.2% 줄어든 1104억 원을 기록,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 평균치)인 1268억 원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특히 3분기 콘텐츠 매출액이 전년 대비 8.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토리 부문에서 웹툰 시장의 경쟁 심화가 지속하고, 게임 신작 부재 등 주요 자회사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또 외형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신사업 관련 투자가 늘어나면서 상각비와 외주 인프라비 등이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5%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향후 신규 서비스 성과에 주목했다. 카카오는 최근 대화 내용을 기억해 상황과 맥락에 맞춰 초개인화 대화가 가능한 신규 AI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했다. 카나나는 초개인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존 AI 서비스와 차별점을 강조할 것이란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카나나는 카카오톡 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신규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돼 개인정보보호 이슈에서도 자유롭다”며 “다만 카나나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 수익 창출 방법 등은 공개되지 않아 펀더멘털(기초 체력) 기여도를 예측하기 어려운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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