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23일 검찰 조사를 받기위해 창원지검에 출석했다.
강 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경남 창원시 창원지검에 변호인과 함께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강 씨를 상대로 한 다섯 번째 소환이자 검찰이 지난 17일 대검과 부산지검 소속 검사 1명씩을 보강한 이후 사건 관련자들을 처음 소환한 일정이다.
강 씨는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명 씨가 김 여사에게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받아주겠다고 한 것은 사기 진작과 격려 차원이었다'고 해명한 주장에 대해 "격려 차원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실히 조사받고 나오겠다"며 "대한민국 검사들을 믿기 때문에 진실을 꼭 밝혀주실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강 씨는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대검찰청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대선 기간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81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해주고 비용 3억 6000만 원에 대한 대가로 김 전 의원의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 씨는 지난해 12월 경남선관위의 고발 및 수사 의뢰에 따라 김 여사의 공천개입 핵심인물인 명 씨, 김 의원 등과 함께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 중이다.
검찰은 이들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는 도중 강 씨가 2022년 재·보궐 선거 직후 명 씨에게 25차례에 걸쳐 9000여만 원을 건넨 정확을 포착해 돈이 오가게 된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확인 중이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명 씨로부터 공천 도움을 받은 대가로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며 지난 9월 30일 명 씨와 김 전 의원, 강 씨 자택 등 5곳을 압수수색해 통화녹음 파일, 태블릿PC 등을 확보했으며 녹음 파일을 분석 중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