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가들이 31거래일 만에 삼성전자(005930) 매도 행렬을 끝내자 반등에 성공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15분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3.12% 오른 5만 9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5만 7100원까지 떨어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반등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3일부터 전날까지 삼성전자를 팔아치운 외국인들이 31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자 주가도 상승하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은 30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11조 9084억 원어치를 던졌다. 이에 같은 기간 주가도 7만 2500원에서 5만 7700원으로 20% 넘게 하락하며 ‘5만전자’로 주저앉았다.
이처럼 계속되는 매도에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던 삼성전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 중 6만 원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현재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711억 원을 순매수 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시 30분 경을 기점으로 코스피가 반등을 시작하고, 외국인 수급도 확대되고 있다”며 “반도체, 이차전지 등 최근 하락폭이 컸던 코스피 주요 업종 저가 매수세 유입이 지수 반등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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