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의 자회사 한국프리시전웍스가 고려아연(010130) 주식을 매매해 나흘 만에 약 8억원을 벌었다. 영풍·MBK파트너스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 분쟁 속 주가가 출렁이는 상황에서 초단기 단타매매로 적잖은 차익을 거둔 셈이다.
한국프리시전웍스는 고려아연 주식 1만주를 지난 17일 매수해 21일 전량 매각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입가는 약 79억8000만원, 매각가는 약 87억9000만원이다. 나흘만에 10.2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환산 수익률은 931.67%에 달한다. 한국프리시전웍스는 이번 매매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국프리시전웍스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지분 50.1%를 가진 회사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과 조현식 고문도 각각 29.9%, 20.0% 보유하고 있다. 타이어 금형 제작 및 판매 등을 영위하고 있다.
시장이 이번 거래를 주목하는 이유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현재 고려아연 지분 약 0.7%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조윤범 회장과 최윤범 회장이 친분이 있는 만큼 그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최 회장의 우호 주주로 분류돼왔다. 일각에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이날 마감한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청약한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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