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김장철을 앞두고 무·배추·고추·새우젓 등 김장 재료를 최대 50% 할인 공급한다.
국민의힘과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등은 23일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김장 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내놓았다. 정부는 먼저 대형·중소형 마트, 전통시장 등 전국 1만 8300개 유통 매장에서 배추와 무를 포함해 가격이 상승한 농산물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농산물 할인 지원은 12월 4일까지 이어진다. 천일염·새우젓·멸치액젓·굴 등 김장에 쓰이는 수산물의 경우 11월 20~30일로 예정된 ‘코리아 수산 페스타’를 통해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농협은 전국 2200개 하나로마트를 통해 최대 40%의 김장 재료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대형 유통 업체들은 별도의 김장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주요 김장 재료의 계약재배 물량과 비축 물량을 활용해 공급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다. 이번에 마련한 배추 계약재배 물량은 지난해보다 10% 많은 2만 4000톤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시장에 즉시 방출할 수 있는 비축 물량도 항상 1000톤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무 계약재배 물량은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9100톤으로 정했다. 해수부는 천일염 수요량의 9.4% 수준인 5000톤을 소비자에게 직접 할인 공급할 계획이다. 이외에 김장 재료 원산지 표시 단속 및 잔류 농약 검사도 강화할 방침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 김장 재료 공급 여건은 대체로 양호할 것”이라며 “배추도 공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도 “기상이변이 없다면 공급 부족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