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175330)가 광주은행과 토스뱅크가 손잡고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공동 대출 ‘함께대출’의 올해 판매 예상액을 2500억 원으로 전망했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23일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함께대출 상품에 대해 “현재 부실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향후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면서 광주은행의 주요한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연말까지 2500억 원 규모의 판매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최하 5000억 원에서 최대 1조 원까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함께대출은 광주은행의 안정적인 자금력과 토스뱅크의 디지털 플랫폼 기술력을 결합한 상생 모델로서 올 8월 출시했다. 기존 신용대출 상품 대비 경쟁력 있는 금리와 한도를 제공한다. 소비자가 토스뱅크 앱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각각 대출 심사를 한 후 함께 대출한도와 금리를 결정하고 대출금을 절반씩 부담하는 구조다.
김 회장은 전북은행이 카카오뱅크와 준비하고 있는 또 다른 공동 대출 상품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출시하기 위해 금융 당국과 접촉을 시작했다”면서 “양 사 간에도 상당히 많은 준비가 이뤄지는 중”이라고 밝혔다.
JB금융은 이날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563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1~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 사상 최대다. 같은 기간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각각 16.7% 증가한 2511억 원, 22.7% 증가한 159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은 34.3%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보통주 자본비율(잠정)은 12.68%로 안정적인 자본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국내외적인 경기 둔화 우려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선제 대응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수익성 위주의 내실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JB금융만의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통해 격차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금융 지주사 중 유일하게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JB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1주당 현금 105원의 3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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