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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희망퇴직 임직원에게 최대 30개월치 위로금

"경영진 책임 통감…인력 감축 불가피"

경기 성남시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036570)는 12년 만에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최대 월 고정급여 30개월 치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2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날 임직원에게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근속 기간에 따라 최소 20개월에서 최대 30개월 치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1년 차 미만은 20개월, 1~3년은 22개월, 3~6년은 24개월, 6~10년은 26개월, 10~15년은 28개월, 15년 이상 근속 시 30개월 치를 준다.



엔씨소프트는 21일 내부 인력 재배치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도 밝혔다. 지난해 말 박병무 공동대표를 영입한 직후 강도 높은 쇄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엔씨에이아이(AI)·스튜디오엑스·스튜디오와이·스튜디오지(이상 가칭) 등 4개 자회사를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신작 개발 조직도 해체한다. 폐기 수순을 밟게 된 프로젝트는 올해 6월 출시해 4개월가량 서비스해온 '배틀크러쉬'에 더불어 인터랙티브 무비 '프로젝트 M', 메타버스 플랫폼 '미니버스', 조선시대풍의 액션 게임 '프로젝트 E', 캐주얼게임 '도구리 어드벤처' 등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월에는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를 폐업했고, 박 대표가 정식 취임한 뒤인 지난 4월부터는 비개발·지원 부서에 소속된 직원을 중심으로 권고사직을 진행해왔다. 6월에는 이사회에서 품질보증(QA) 및 시스템통합(SI) 부문을 각각 물적분할해 엔씨큐에이·엔씨아이디에스를 설립하기로 결의했다. 약 360명이 소속된 이들 분사 법인은 지난 2일 정식으로 출범했다.

김택진·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앞서 사내메일을 통해 “자칫 만성적인 적자기업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있다”며 "경영진 모두 책임을 통감하며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이 불확실한 프로젝트와 지원 기능의 종료·축소 과정에서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며 “회사의 생존과 미래를 위해 큰 폭의 변화 영향을 받게 되는 분들께는 적극적인 지원과 보상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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