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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루가 방류 지연’ 롯데그룹 고발한 서민위 “환경단체 소통 묵살” 비판

지난 9월 26일 오전 서울동부지방법원 앞에서 핫핑크돌핀스 관계자들이 벨루가 방류 약속 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월드가 아쿠아리움에 전시된 벨루가를 방류하라며 시위를 하던 환경단체 관계자들을 고소한 것과 관련해 롯데월드를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한 시민단체가 재차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24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롯데월드는 벨루가 방류 약속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소통을 요청한 해양환경단체와 합의점을 찾기는 커녕 환경단체의 전화를 모두 차단하는 등 외면하고 있다”라며 “롯데는 시대착오적 발상으로 진실을 외면한 채 협조 요청에 침묵과 책임회피로 일관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달 20일 서민위는 서울경찰청에 롯데그룹을 무고와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했다. 서민위는 롯데월드가 지난 2013년 수입한 3마리의 벨루가 중 2마리가 폐사하자 2019년 남은 벨루가 ‘벨라’를 방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앞서 해양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벨라가 폐사할 것을 우려해 롯데월드 측에 약속 이행 촉구를 위한 소통을 수차례 요구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12월 16일 핫핑크돌핀스는 벨루가 방류가 지연되자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대형 수조에 벨루가 전시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접착제로 붙이며 시위를 진행했다. 이에 롯데월드 측은 7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며 이들을 고소했다.



지난 9월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김예영 부장판사)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동재물손괴) 및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현진 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황 대표에 대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황 대표에 대한 선고 기일은 오는 11월 14일이다. 시위에 동참한 10대 청소년 등 7명도 함께 송치됐지만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들이 재판에 넘겨지자 서민위는 롯데 측을 비판하며 사과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서민위는 “핫핑크 돌핀스의 행동은 위기에 처해 남은 한 마리의 벨루가의 생명을 구하고 롯데그룹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차원의 정당한 시위였다”며 “롯데 측은 판결 전에 이 문제에 대해 감사를 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롯데그룹 측이 재판을 강행하자 서민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서민위는 “핫핑크돌핀스의 행위의 원인 제공자가 롯데그룹이라는 사실은 명백하다”라며 “핫핑크돌핀스의 행위가 정당하기 때문에 무고 뿐만 아니라 해양환경단체의 업무를 방해하고 소통을 묵살하고 시위에만 초점을 둔 채, 단체를 폭력적인 단체로 몰아 간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롯데그룹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앞서 롯데측은 방류 관련 문제가 지속되자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2026년에 방류를 하겠다’는 취지로 벨루가 방류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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