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자리잡고 있는 동아시아의 안보 환경은 복잡하다.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 중국과 러시아가 진행 중인 미국과의 패권 다툼 등은 풀기 어려운 대표적인 문제들이다. 국익의 핵심은 국가안전보장, 즉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다. 방위력 강화는 그 핵심이다.
일본 정부는 방위 관련 기업들의 생산 기반 강화를 위해 체제 정비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공급망 리스크 대응을 위해 공급원 다양화 및 안정 조달이 가능한 부품으로의 전환 및 촉진, 3D프린터·AI 기술과 같은 선진 기술 도입을 통한 방위 장비품의 제조 공정 효율화, 사이버 보안 대책 강구 등이다.
시장에서는 국방 장관을 지낸 이시바 총리의 탄생 및 정부의 방위비 증액 방침을 배경으로 방위 관련주의 주가 퍼포먼스 호조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항공기 관련 수요는 부진했으나 글로벌 각국의 경제 재개와 방위비 증액 방침에 힘입어 중공업 관련 기업에 대한 주목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츠비시 중공업은 전후 일본의 고도 성장을 지탱해 온 중추 기업이다. 특히 무기 제조 분야에서는 전투기·헬리콥터·이지스함을 포함한 호위함・잠수함·전차·미사일 등의 제조를 담당하고 있으며 일본 방위성 납품 실적 1위다.
미츠비시 중공업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5% 증가한 4조 9000억 엔,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3500억 엔, 순이익은 4% 늘어난 2300억 엔으로 사업이익과 순이익은 2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또 7월 미일 양국은 방공용 요격미사일 패트리어트와 F-35 전투기에 탑재할 미사일의 공동생산을 발표했다. 미치비시 중공업은 2028년 방위 우주 사업의 연간 매출액을 1조엔 이상으로 늘릴 계획을 공표함에 따라 실적 추정치의 추가 상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고조로 어느 쪽의 후보가 승리해도 방위 예산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츠비시 중공업의 동사의 에너지 및 방위・우주 사업부문의 중장기 매출 확대를 예상하며, 긍정적인 투자 의견 유지 및 실적, 주가 호조 지속을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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