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전날 호실적과 더불어 기업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발표하면서 장 초반 8%대 강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8.15%(6100원) 오른 10만 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10만 39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며 코스피 시가 총액 7위까지 올라섰다.
같은 시각 KB금융뿐만 아니라 신한지주(3.92%), 하나금융지주(4.54%) 등 금융주들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KB금융이 전날 양호한 3분기 실적과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은 연결기준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1조 6140억 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기준으로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KB금융은 이와 함께 당장 내년부터 13%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초과하는 잉여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과 밸류업 방안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KB금융이 주주환원율 상향을 위해 CET1 비율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돼 비율이 상승할 때마다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도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의 실적이 예정되어 있다"며 "어제 KB금융이 호실적 발표와 함께 상당한 밸류업 정책을 발표한 만큼, 다른 금융주들도 어떤 식의 밸류업 정책을 투자자들에게 선보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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