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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수요예측 흥행…몸값 5000억 [시그널]

공모가 밴드상단 초과 3.4만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뉴스1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기관투자가를 대상(001680)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희망 가격 범위(2만 3000~2만 8000원) 최상단을 약 21% 초과한 3만 4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달 18일부터 5영업일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가 2216곳을 상대로 공모주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약 7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25일 이같이 공시했다. 확정 공모액은 1020억 원(300만 주)으로 당초 자금 조달 계획으로 제시했던 690억 원(공모가 하단 기준)보다 330억 원이 더 많은 자금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918억 원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들 중 공모가인 3만 4000원보다 더 높은 금액에 주문한 비율은 신청 수량 기준 93.88%에 달했다. 더본코리아 입장에서는 3만 4000원보다 더 높은 금액에 공모가를 정할 수 있는 수요지만 최대한 시장친화적인 가격을 설정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전체의 약 12.2%였다. 의무보유확약이란 기관투자가가 공모주 배정 이후 일정 기간(15일~6개월) 동안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하기로 약속하는 행위다. 수요예측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실제 배정 후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발행사와 상장 주관사는 상장 후 주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의무보유 기간을 길게 제시하는 기관투자가에 더 많은 공모 물량을 배정한다. 이에 따라 상장일 유통 물량 역시 19.67%에서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본코리아의 수요예측 흥행은 기본적으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높은 인지도에 기인한다. 통상 새내기주의 주가 흐름이 시장의 관심, 즉 수급적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또 더본코리아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려는 시점에 백 대표가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던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점도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백 대표가 기업설명회(IR)에 등판해 더본코리아의 해외 진출 전략, 유통 및 지역 관광 개발을 비롯한 신성장 동력 발굴 등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공모가가 높아지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17.6배로 올라갔다는 점은 부담이다. 앞서 더본코리아가 CJ씨푸드(011150)·대상·풀무원(017810)·신세계푸드(031440) 등 4개사를 비교 기업으로 선정해 도출한 평균 PER은 15.78배였다. 풀무원의 PER이 23.79배로 평균을 끌어올린 수치였다. 현재 비교 기업들의 주가가 증권신고서 적용 주가 대비 6~12% 떨어진 상황이어서 가격 부담이 존재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더본코리아가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공모가 과열로 새내기주의 주가 급등 후 급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공모가에 주식을 취득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장일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본코리아는 이달 28~2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은 뒤 다음 달 6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공동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005940)을 통해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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