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267260)이 전력 설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두 배에 육박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 3분기 매출 7887억 원, 영업이익 1638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91.8%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글로벌 전력 설비 수요 증가로 배전 기기 및 회전 기기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24.1%, 10.8% 오르며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변압기 등 전력 기기 부문 매출은 지난해 판매 호조에 따른 기저 효과로 4.1% 감소했지만 북미·유럽 등 주력 시장에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회사는 3분기 총 7억 700만 달러의 수주를 기록했다. 올해 누계 수주 금액은 30억 2500만 달러로 연간 목표인 37억 4300만 달러의 80.8%를 달성했다. 수주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1% 증가한 53억 9900만 달러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증가 및 데이터센터 증설 등 시장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연속 20%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며 “선별 수주 정책을 지속하는 가운데 수주 잔액이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7월 미국 앨라배마 공장 증축과 울산 300㎸ 공장 레이아웃 변경 공사에 이어 최근 울산 변압기 철심 공장 신축을 완료했다. 계획했던 변압기 생산 시설 증설이 마무리됨에 따라 향후 연간 2200억 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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