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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 손실’ 신한금융, 은행 선방에 올 4조 벌었다

■3분기 실적 발표

증권서 168억 순손실 발생 불구

3분기에만 2.8조 이자이익 거둬

주력 은행 순익도 14%이상 급증

4000억 자사주 매입·소각 의결도





신한금융그룹이 올 들어 3분까지 4조 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1300억 원 규모의 파생상품 운영 손실에도 가계대출이 늘어 3분기에만 2조 8000억 원이 넘는 이자이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올 3분기 순이익이 1조 2386억 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보다 13.1%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1조 1921억 원)와 비교하면 3.9% 증가했다.

올 3분기 실적이 2분기에 비해 축소된 것은 최근 신한투자증권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선물을 거래하면서 발생한 1357억 원 규모의 운용 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한투자증권은 올 2분기 1315억 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3분기에는 168억 원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일회성 손실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감소했다”며 “비상 대책 조직을 운영해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이 3분기 8278억 원으로 올 2분기(1조 1120억 원) 대비 25% 이상 급감한 것도 신한투자증권의 운영 손실이 원인이다.

하지만 신한금융의 누적(1~3분기) 기준 순이익은 3조 985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조 8183억 원보다 4.4% 증가했다. 7~8월 증가 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정도로 가계대출 총량이 불어난 영향이다. 실제 신한금융은 3분기에만 2조 8550억 원의 이자이익을 거뒀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이자이익은 8조 4927억 원에 달했다.



계열사별로는 가계대출 주요 취급사인 신한은행의 실적이 크게 늘었다. 신한은행은 올 3분기 1조 49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9185억 원) 대비 14.2% 증가했다. 올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거둔 총순이익은 3조 1028억 원으로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거둔 연간 순이익 규모인 3조 677억 원을 3분기 만에 넘어섰다. 신한금융 측은 “대출 자산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지난해 3분기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 소멸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에는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기흥 신한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한 시장금리 인하로 신한은행과 그룹 전체의 순이자마진(NIM)은 올 3분기에 0.04~0.05% 감소했다”며 “향후 추가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다른 계열사들도 고루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올 3분기 신한카드는 173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신한라이프는 1542억 원의 순이익으로 같은 기간 33%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3분기 주당 540원의 배당금과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을 의결했다. 2500억 원어치 자사주는 올해 말까지, 나머지 1500억 원어치는 내년 초에 취득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보통자본주(CET1) 비율 13% 이상 유지, 자사주 5억 주 미만으로 축소 등 올 2분기에 발표한 밸류업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며 “연중 공백기 없는 자사주 정책을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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