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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PF 부실'에 문 닫는 곳 급증

올 합병한 부실 금고 9개 달해

중앙회 "건전성 우려 해소할것"

서울 시내의 한 새마을금고 지점 전경. 연합뉴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 새마을금고 단위조합이 급증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올 들어 현재까지 총 9개 지점에 대한 합병 조치를 완료했다. 중앙회가 합병한 부실 금고 수는 2021년 1개, 2022년 3개 , 2023년 6개로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중앙회는 건전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낮은 부실 금고에 대해 인근 우량 지점과 통폐합 조치를 취하고 있다. 부실 금고의 고객 예적금과 출자금은 모두 새로운 금고에 100% 이전한다. 중앙회 관계자는 “부실 금고뿐 아니라 성장성에 한계를 느껴 자발적으로 합병하는 경우도 있고 경영 개선 조치를 했지만 목표 달성에 실패해 합병하기도 한다”며 “올해는 부동산 PF 투자 실패의 영향으로 부실화한 단위조합이 늘면서 합병 금고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중앙회가 이처럼 부실화된 금고에 대해 신속하게 구조 개선에 나선 것은 연체율 등 건전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중앙회는 지난해 7월 대규모 인출 사태 후 11월 ‘새마을금고 경영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건전성 취약, 성장성 제한, 경쟁력 취약 등 세 가지에 해당하는 금고는 ‘부실 우려 금고’로 지정하고 합병 등을 통해 관리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완전 자본잠식 등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는 신속한 합병 추진하고 건전성이 취약한 금고는 현장 경영 지도 및 경영 상태 재평가 등을 통해 합병 여부를 판단한다. 중앙회는 올해 1월 금고구조개선본부를 신설하고 자본 적정성, 자산 건전성 등을 기준으로 합병 대상 금고를 선정해 인근 우량 금고와의 합병을 추진해왔다.

중앙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체 정상화가 어려운 금고는 합병을 통해 회원과 예금자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영세 금고의 경우 자율 합병을 유도해 자체 경쟁력 강화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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