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 2차 공습을 단행했다.
26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1차 공습 직후 테헤란에서 또 다시 4차례에 걸친 추가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란 남부 시라즈 역시 2차 보복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TV는 테헤란에 대한 2차 공습 직후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방공 시스템이 작동해 폭발음이 발생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의 군사 시설을 대상으로 보복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공격 대상에 이란의 핵 시설이나 정유 시설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1일 이란은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기를 발사했다. 이날 이스라엘의 보복은 이란 공격 이후 25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폭스뉴스는 "이스라엘이 공습 직전에 백악관에 이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도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자위권 행사"라고 평가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의 공습은 이번 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동 방문 직후에 이뤄졌다"고 짚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격동의 갈등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 군에 의해 사살되면서 휴전 기대감이 커졌지만 이번 공격으로 이 같은 기대감은 희미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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