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이 28일 국내 건설 경기 위축과 산업용 전기요금 비용 부담을 우려하며 현대제철(004020)의 목표주가를 3만 6000원에서 3만 2000원으로 11.1% 하향 조정했다.
김윤상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현대제철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 대해 4분기에도 큰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제철은 앞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961억 원을 훌쩍 밑도는 수준이다. 업황 부진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 손실, 공장 가동률 하락 등 여파였다.
김 연구원은 국내 건설 경기 위축과 강관 업황 회복 지연으로 현대제철의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국내 철근업체 판매량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부진하다”며 “건설 경기 상황이 심각하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요 제강사는 4분기 철근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하고, 오히려 감산 폭을 확대했다”며 “여기에 지난 24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까지 겹쳐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철광석, 중국 열연 가격 오름세도 최근 다시 꺾였다”며 “앞으로 경기를 고려할 때 유럽연합(EU)이나 미국 등 중국 외 다른 지역의 유의미한 판재류 업황 반등도 쉽지 않다”고 했다.김 연구원은 다음달 열리는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부양책이 발표될 경우 주가가 유의미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내다보며 현대제철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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