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긴축 등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의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9098억 원, 영업이익 207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5%, 영업이익은 76.9% 급감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 평균 추정치인 760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
사업부별로는 건설기계 사업이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건설기계 사업은 재고 축소를 위한 프로모션 등의 영향으로 3분기 120억 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매출 역시 654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7% 줄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금리 인하와 미국 대선 불확실성, 유럽 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선진시장에서의 수요 회복이 지연된 영향에 건설기계 사업부의 실적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의 거점 확대로 신흥시장에서 가시화된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다.
엔진 사업 부문은 글로벌 긴축의 영향에 수요 조정이 발생하며 매출 2550억 원, 영업이익 32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7%씩 줄어든 수치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미국 대선 이후 선진시장 수요 회복과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신흥시장의 회복뿐 아니라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발전기 엔진 판매 확대, 방산 엔진 수출 확대 등이 실적을 회복세로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제품과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건설장비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며 “근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향후 시장 회복기에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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