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광역지자체 행정통합에 앞서 중앙정부가 통합 지자체가 지니는 위상, 권한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지사는 28일 실국본부장 회의를 주재하며 "광역 지자체가 단순 통합만 한다고 지방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이야하는 것은 나중에 큰 과오와 시행착오를 불러올 수 있다"고 권한 이행 등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어 "국회 입법에 의한 지자체 감독은 당연하지만 시행령 등으로 정부의 지자체 감독은 최소화해야 한다"며 "사무권한, 조직, 기구 등 법률이 정한 정부의 지방자치단체 감독 권한 전부를 지방에 위임해 줄 때 통합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우주항공청 개청에 맞춰 사천에어쇼를 우주항공 분야에 특화한 글로벌 방위산업전으로 키우는 한편 올해 처음 개최한 소형모듈 원자로(SMR) 국제 콘퍼런스도 일회성 행사로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2년 후인 2026년 사천에어쇼를 다른 방위산업전과 차별화된 세계 3대 에어쇼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련 기관들과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2년 후 다른 방위산업전과는 차별화된 글로벌 에어쇼로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박 지사는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책간담회서 소나무재선충병 국가 차원 대응은 비롯해 △거제~마산 간 국도 5호선 조기 착공 △동대구~창원~가덕도 신공항 고속화철도 건설 △경남 경제자유구역 확대 등 지역 현안 지원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중앙정부에 공식적으로 요청하고 소나무재선충 종합대책 발표 등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