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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장관 "AI자율제조 선도…민관 3.7조원 투자"

산업부, 산기평·지자체와 협약 체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협약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관이 제조업에 AI를 입혀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자 3조 7000억 원을 공동 투자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4년간 총 1900억 원을 지원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주요 지자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협약식’을 체결했다. 산업부는 자동차(현대차), 이차전지(에코프로), 조선(HD현대), 정유(GS칼텍스), 섬유(코오롱) 등 총 12개 업종의 26개(대기업 9개, 중견·중소기업 17개) 주관기업 명단을 공개했다. 산업부는 이날 “26개의 선도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성 향상 30%이상, 제조비용 절감 20%이상, 제품결함 감소 50%이상, 에너지소비 절감 10%이상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업별로 추진안을 보면 우선 현대자동차는 AI와 로봇을 활용해 공정 계획과 스케줄을 최적화하고 수요에 맞게 물류와 생산경로를 실시간 조정해 하나의 생산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생산하는 다품종 유연생산 시스템을 구축한다. 에코프로는 AI를 통해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공정상 오류를 미리 예방하고 설비를 자동 제어해 최상의 품질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7월 발족한 AI 자율제조 얼라언스를 중심으로 대기업부터 1~4차 벤더인 중견·중소기업까지 체계적·수직적으로 선도프로젝트를 확산시켜나갈 예정이다. 안 장관은 “업종별 로드맵을 마련해 선도프로젝트를 2027년 200개까지 확대하겠다”며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도 자체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AI 제조 파운데이션 모델을 보급하는 한편 지자체·산업단지 등이 보유한 기술·인력·장비·예산 등 인프라를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무역보험공사는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기업들의 AI 자율제조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5년간 10조 원의 무역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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