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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트, 코스닥 상장 도전…글로벌 콘텐츠 솔루션 기업 청사진

콘텐츠 기획, 전자기기 제조 원스톱

수십 兆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공략

유창수 벡트(VECT) 대표. 오승현 기자




디지털 사이니지(시각물) 전문 기업 벡트가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를 시작했다. 공모 수량은 475만 주, 희망 공모가는 3500~3900원이다.

2006년 설립된 벡트는 디지털 사이니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하드웨어 제작·설치·운영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 18년 동안 1만여 개의 고객사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전시 및 공연, 옥외 광고,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고객층을 넓혀왔다.

터치스크린, 다중 영상 재생, 실시간 영상 전송 등 디스플레이 기기 관련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 러닝 및 비즈니스 컨퍼런스용 전자칠판 △다기능 컨트롤러 탑재 전자교탁 △투명 필름형 유기발광다이오드(LED) 기상전광판 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국내 시장 규모만 약 3조~5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는 주로 미술관·박물관 내 실감형 전시 콘텐츠 등에 쓰인다. 디지털 사이니지 설치 건축물로는 지난해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설치된 높이만 112m에 이르는 세계 최대 돔형 공연장인 ‘스피어’가 대표적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LED 패널들이 지구, 달, 농구공 등 각종 시각물을 만들어내며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벡트 역시 이러한 방식으로 워커힐호텔, 국립농업박물관 등에 디지털 사이니지 시각물을 설치했다.

2023년 벡트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689억 원, 영업이익은 40억 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연결 기준 매출액 349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을 기록했다.

유창수 벡트 대표는 “디지털 사이니지가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면서 차별화된 콘텐츠 기획력과 맞춤형 실행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을 디지털 사이니지 디바이스 및 콘텐츠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하고 글로벌 콘텐츠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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