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내년 12조 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 밝혔다. 올해 예상되는 매출 대비 20%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한화오션은 29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환율 등 외생 변수를 감안할 때 오르내림은 있겠지만 2025년 매출은 올해보다 증가한 11조 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잔여 LNG 선가가 시장단가 수준에서 수익이 나고 있어 내년부터는 동종사 대비 준수한 수익성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예상되는 매출 약 9조 9000억 원 대비 2조 원 가까이 늘어난 실적이다. 한화오션은 2022년 이후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수주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고 이와 비례해 건조량도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LNG운반선 평균 선가 역시 상승이 계속되고 있어 매출 규모가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올해 3분기만 해도 지난해 동기 대비 41% 증가한 2조 703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누계 매출은 총 7조 5228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총액을 뛰어넘었다. 특히 최근 저가 수주한 컨테이너선도 대부분 인도되며 3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97억 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회사는 진행 중인 사업의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최근 미군 함정 유지·보수·운영(MRO)를 국내 최초 수주한 이후 현재 후속 사업을 협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업성 검토해서 적극적으로 수주하고 수익성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6월 인수한 미국의 필리조선소에 대해서는 “기관승인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4분기 중에는 딜 클로징이 가능하다”며 “다만 (필리조선소에)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 요소들이 많이 보이고 있고 한국의 스탠다드도 반영하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 투자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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