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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기술로 통신장애 '24시 철통감시'

◆LGU+ 마곡 관제센터 가보니

OTT·메신저 등 90여종 모니터링

불꽃축제땐 RPA로 5분마다 살펴

트래픽 몰리면 알아서 분산 요구

"혁신기술로 최상의 서비스 제공"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마곡사옥에 위치한 통합관제센터에서 전국네트워크망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유플러스




29일 찾은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마곡사옥 내 LG유플러스 통합관제센터 상황실. 649인치 초대형 스크린(월보드)은 LG유플러스가 관리하는 서비스에 따라 27개 화면으로 나뉘어 실시간 바뀌었다. 장애가 발생했거나 체크해봐야 할 서비스나 지역 등은 초록불에서 빨간불로 바뀌는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네트워크 성능을 파악하는 '지능형 자동화 시스템'을 센터에 적용한 덕분에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스크린에서는 LG유플러스의 유·무선 네트워크는 물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메신저 등 90여 종의 외부 서비스의 품질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강봉수 LG유플러스 품질혁신센터장(상무)은 "네트워크 서비스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24시간 365일 전국 유·무선 네트워크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관제센터는 실시간 신속 장애 대응을 목표로 올 3월 문을 열었다. 서울 상암·마곡과 경기 안양 등 3곳으로 분산돼 운영돼온 관제센터를 한 곳으로 모아 통합 관리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마곡 통합관제센터가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합관제센터는 1410㎡(약 427평) 규모로, 지상 1~2층으로 구성돼있다. 네트워크와 사이버 보안 분야 등 전문성을 갖춘 임직원 100명이 근무 중이다. 1층은 종합관제실과 대규모 장애 등 위기 상황 발생 시 경영진이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한 지휘통제소(워룸)가 위치해 있으며 2층은 보안관제실로 운영된다.



LG유플러스는 불꽃축제나 재난상황 등 각종 이벤트 대응을 위한 정보 수집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활용하고 있다. 일례로 태풍으로 인한 비와 낙뢰로 이동통신 기지국이 작동 불능 상태에 빠지면 전국 권역 별 장비 피해 현황을 RPA로 실시간 집계해 우선 복구해야 할 순위를 정리해 빠른 의사결정을 돕는다. 할로윈이나 불꽃축제 등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사전에 배치한 이동기지국과 주변 고정기지국의 트래픽을 5분 단위로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특정 기지국 장비에 트래픽이 몰려 분산이 필요하면 RPA가 네트워크 운영 담당자들에게 자동으로 상황을 전파한다. 강 센터장은 “크리스마스 이벤트에 대비하는 RPA는 ‘크리스’라는 애칭을 붙일 정도로 각 이벤트별로 RPA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면서 “RPA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해 품질 관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최상의 서비스 품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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