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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팔아 2년 만에 '1000억 신화'…홍콩에 단독 매장 열자 '문전성시' 이룬 토종 브랜드

11월 대만·12월 마카오에 매장 오픈 예정

마뗑킴 에코백을 착용하고 있는 배우 장희진. 장희진 인스타그램




전 세계적으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마뗑킴이 홍콩 쇼핑 중심지인 코즈웨이 베이에 첫 해외 단독 매장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일본 도쿄, 오사카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마뗑킴은 올 4월 홍콩, 마카오, 대만의 현지 파트너사와 상품 독점 수입·유통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마뗑킴은 이번 홍콩 매장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다음 달에는 대만, 오는 12월에는 마카오에 연이어 단독 매장을 연다. 5년 이내에 아시아 권역을 중심으로 27개의 글로벌 매장을 열 계획이다.



마뗑킴 홍콩 매장 앞에 인파가 몰려 있다. 마뗑킴 인스타그램


마뗑킴은 최근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는 K패션 브랜드인 이른바 ‘3마’에 속한다. ‘3마’는 마뗑킴, 마르디 메크르디,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를 묶는 말로, 아시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캐주얼 브랜드들이다. 국내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은 최신 한국 여행 기념품 트렌드로 K디저트, K화장품에 이어 K패션을 꼽으며 3마 브랜드를 소개한 바 있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3마 브랜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퀵서비스를 통해 인천공항에서 출국 직전 상품을 받아갈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글로벌 인기에 힘 입어 마뗑킴 매출은 급속도로 늘고 있다. 2022년 50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000억원으로 두 배로 급증했다. 올해는 1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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