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일반 공모주청약에 나선 더본코리아에 대규모 실권주가 발생했다.
기업공개(IPO) 기관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보다 높은 가격에 공모가가 형성됐지만, 직원들이 자신의 몫으로 배정된 인수권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직원들이 포기한 주식은 일반공모 물량으로 전환됐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우리사주조합에서 15만주 이상의 실권주가 나왔다.
우리사주조합에는 전체 공모주(300만주)의 20%인 60만주가 배정됐다. 하지만 실권 물량이 나오면 이 가운데 최대 5%인 15만주는 일반 청약 물량으로 돌릴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 배정물량은 45만주에서 54만주, NH투자증권은 30만주에서 36만주로 각각 늘어났다.
더본코리아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34.6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2만3000~2만8000원) 상단을 뛰어넘는 3만4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로써 더본코리아는 확정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4918억원에 이르게 됐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주식 879만 2850주(공모 이후 지분율 60.78%)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는 확정 공모가 기준 약 2990억원에 달한다.
백 대표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IPO 기자간담회에서 유명세에 따른 ‘오너리스크’에 대한 우려에 대해 “미디어에 노출된 지 10년 동안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서 “이 나이에 사고 칠 게 뭐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유통 사업과 지역개발 사업 등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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