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하나금융지주(086790)의 3분기 호실적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NH투자증권(005940)은 목표 주가를 9만 4000원으로 9.3% 상향했으며 신한투자증권과 교보증권(030610)은 높은 투자 매력을 기반으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하나금융지주는 3분기 양호한 실적과 개선된 자본비율, 자사주 1500억 원 매입 및 소각 등 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며 “경쟁사와 밸류에이션 갭이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주주 환원 확대를 반영해 목표 주가 할인율을 35%에서 30%로 축소하고, 기존 8만 6000원에서 9만 4000원으로 상향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올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 1조 1600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또 자사주 1500억 원 매입 및 소각 결정과 함께 밸류업 계획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 ROE 10% 이상 △보통주자본비율(CET1) 13~13.5%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명목GDP 성장률 수준에서 관리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로 단계적 상향 △PBR 0.8배 도달할 때까지 배당보다는 자사주 매입·소각 중심으로 주주 환원 확대 등을 골자로 한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밸류업 계획에 대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밸류업 공시”라며 “주주환원 정책 방법론도 변경하고, 내년부터 분기별 균등 배당 도입,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연초 이후 높은 주가 상승에도 현 주가 기준 PBR이 0.45배에 불과해 KB금융(0.65배), 신한지주(0.52배) 등보다 낮다”며 “높은 가격 매력도를 감안해 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목표 주가는 8만 1000원을 유지했다.
교보증권 역시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3분기 견조한 실적 시현으로 연간 실적 증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밸류업 계획과 목표 달성에 대한 가능성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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