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의 리서치 전담 조직 ‘디스프레드 리서치’가 비트코인(BTC)과 알트코인 가격의 양극화가 심해진 원인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알트코인은 BTC를 제외한 가상자산을 뜻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알트코인의 상승세는 부진하지만 BTC·밈코인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실제로 올해 BTC와 이더리움(ETH)의 도미넌스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도미넌스는 특정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산업 전체에서 차지한 비율을 나타낸 지표다. BTC 도미넌스는 올해 꾸준히 상승해 지난 9일 기준 57%를 기록했지만 ETH 도미넌스는 지난 8월 이후 15% 미만의 점유율을 보이며 점진적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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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 도미넌스는 상승했지만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는 줄었다. 가상자산 총 시가총액은 지난 3월 약 2조 6000억 달러였지만 지난 25일 2조 3000억 달러로 감소했다. 시장 전체가 함께 성장하지 않고 BTC 또는 개별 가상자산에 자본이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밈코인의 인기가 높아진 점도 양극화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중앙화 거래소(CEX)보다 탈중앙화 거래소(DEX)에 상장된 밈코인의 수요가 많았다"고 말했다. 더블록의 조사에 따르면 이달 DEX 거래량은 14%가량 증가했다. 지난 2월의 거래 증가량(7.9%)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밈코인 유행을 주도한 솔라나 기반의 DEX ‘레이디움’에서도 밈코인이 높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반면 새롭게 등장한 알트코인들의 상황은 좋지 않다. 최근 출시된 스타크넷(STRK)과 지케이싱크(ZK), 블라스트(BLAST) 등은 시장에서 유망한 프로젝트로 주목받았지만 가격 흐름은 부진했다. 이승화 디스프레드 리서치 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후보의 우세 여론과 거시 경제 환경 개선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훈풍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이전 상승장과 달리 BTC 또는 일부 밈코인에 그 영향이 집중됐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선 이후의 가상자산 시장 변화 모습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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