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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이 나서 북한군 철수 압박해달라” 촉구…이미 전사자 나와 주장도

핵심 조력자 중국 나서지 않을 것 전망

쿠르스크 교전 중 북한군 사망 주장도

지난 1월 1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담에서 최선희(사진 왼쪽) 북한 외무상이 세르게이 라브로프(오른쪽) 러시아 외무장관의 안내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이 중국을 통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철수를 촉구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 파병을 두고 다양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미 우크라이나와의 교전으로 북한군 전사자가 나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미국 CNN 방송은 29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를 인용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에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북한군을 철수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관계 당국에 북한군 파병에 대한 우려와 그 영향을 중국에 전달하는데 국제사회가 함께 나서주길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선에 북한군이 주둔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 측과 접촉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북한의 불안한 행위에 대해 인접국인 중국도 우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미국의 노력에도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핵심 조력자’라는 점에서 북한군 철수 요구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중국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설이 제기되자 이를 부인해왔다.

우크라이나 전선에 파견된 북한군 규모를 놓고도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미 국방부는 3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추정했지만 전날 북한군 파병 규모를 약 1만 명으로 상향하고 “병력 중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 가까이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한국 정부는 러시아 주둔 북한군 수가 올해 말까지 최대 1만20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고위급 인사 3명과 장교 500명이 포함됐다는 구체적인 내용도 전달하고 있다.

북한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되는 시점을 놓고도 해석이 분석하다. 이날 CNN은 서방 정보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소수의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 영토에 진입했다며 그들 중 상당수가 이미 행동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서 지난 28일 첫 번째 북한군이 전투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미 북한군 전사가 나왔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리투아니아 비영리기구(NGO) '블루-옐로'의 요나스 오만 대표는 우크라이나 매체 LRT에 "우리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군 부대와 북한군의 첫 육안 접촉은 지난 25일 쿠르스크에서 이뤄졌다"며 "북한군은 1명 빼고 전부 사망했다. 생존한 1명은 부랴트인(러시아 북쪽 몽골계 원주민)이라는 서류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 파병 인력이 8만8000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북한군을 선박이나 항공기로 실어나르는 기지가 4곳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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