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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대란' 예고?…이상기후에 김장무·배추밭 줄었다는데

통계청 가을무·배추 재배면적 조사

농식품부 "김장배추 수급 문제 없어"

"가을무 급감은 조사 방식 차이 때문"

22일 서울의 한 대형 마트 채소·과일 코너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기후로 인해 올해 김장에 쓰일 가을무 재배 면적이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가을배추 재배 면적도 5년 만에 가장 작았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가을배추·무 재배 면적 조사’에 따르면 올해 가을무 재배 면적은 5003㏊로 지난해보다 19.4% 급감했다. 2014년에 전년 대비 감소 폭이 27%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크게 감소한 수준으로, 재배 면적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장에 활용되는 가을배추 재배 면적도 1만 2998㏊로 전년 대비 1.2% 줄었다. 이는 2019년(1만 968㏊)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가을배추와 가을무 재배 면적이 일제히 줄어든 것은 이상기후 때문이다. 7~9얼은 가을배추를 심는 시기이자 가을무를 파종하는 시기인데, 이때까지 폭염이 이어지고 비가 많이 왔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는 김장 배추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장 의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장 수요가 지난해보다 3.2% 줄었고 이달부터는 배추 생육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을무 재배 면적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데 대해서는 조사 방식의 차이로 인해 편차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가을 일반 무의 경우 통계청은 재배 면적이 전년 대비 21.8% 감소했다고 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7% 감소할 것이라는 농업관측센터 전망치와 편차가 크다”며 “조사 표본 및 방식이 다르고 올해 가을무 파종기에 유례 없는 고온으로 인한 재파종이 많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평년보다 늦은 9월 중순까지 재파종 및 보식을 한 농가들이 많아 조사 시점에 따라 재배 면적 차이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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