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이노베이트(286940)가 미래 신사업으로 점찍은 메타버스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타버스 자회사 '칼리버스' 대규모 추가 투자를 결정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3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롯데이노베이트는 이사회 의결을 통해 메타버스 서비스 강화를 목적으로 칼리버스에 200억 원의 자금을 추가로 베팅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추가 투자 배경에 대해 “메타버스 관련 투자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고 설명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메타버스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2021년 칼리버스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당시 지분 인수 대금과 이번 출자를 포함해 지난 3년 간 투자한 금액이 640억 원에 달한다. 칼리버스는 추가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서비스 역량 강화와 글로벌 마케팅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칼리버스는 8월 동명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칼리버스'를 전 세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출시했다. 칼리버스는 사실적인 그래픽과 서울 잠실 롯데월드의 약 34배 크기에 달하는 광활한 플레이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조만간 코리아세븐과 롯데하이마트, 롯데면세점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과 협력을 통한 커머스 기능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국내외 주요 콘텐츠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이노베이트가 메타버스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칼리버스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는 롯데그룹 후계자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이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이노베이트는 메타버스 등 신사업 매출 비중을 장기적으로 전체 매출의 2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롯데이노베이트에 따르면 칼리버스는 9월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글로벌 사용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향후 커머스 기능을 확대하고, 케이팝 공연 확장, 글로벌 EDM 페스티벌 '투모로우랜드' 콘텐츠 등을 선보이게 된다면 더욱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칼리버스의 전 세계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메타버스가 미래 주요 매출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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