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건물 지하 화재 등 위험한 현장에서 소방관을 대신해 투입할 수 있는 무인 소방로봇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로템은 11월 2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 기계 & 제조 산업전(AMXPO)’에서 무인 소방로봇을 비롯한 첨단기술과 차세대 에너지 수소가 접목된 미래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무인 소방로봇은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 차량 ‘HR-셰르파(HR-SHERPA)’를 플랫폼으로 65㎜ 구경 소방 호스 등 화재 진압 장비를 탑재한 차량이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확장성이 있어 군용은 물론 민수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선 원격조종으로 운용되며 차량에 부착된 열화상 센서 기반 시야 개선 카메라를 통해 발화점을 탐지한 후 소방용수를 발사해 화재를 진압한다. 화재 현장의 고열로부터 무인 소방로봇을 보호할 수 있도록 단열 커버와 자체 분무 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까지 무인 소방로봇 시제품을 제작한 후 내년에 소방청과 함께 성능 시연을 진행하고 이후 성능 개선을 거쳐 무인 소방로봇 4대를 소방청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첨단 물류 자동화 기술도 소개한다. 물류 현장에서 사람을 대신해 컨테이너나 부품류 등을 운반하는 무인이송장비(AGV)가 된다. 현대로템은 부산 신항 7부두, 광양항 항만 자동화 테스트베드 사업에서 항만 AGV를 수주한 바 있으며 다양한 물류 현장 전반을 대상으로 AGV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현대로템은 다가올 수소사회를 구현한 자원 순환형 수소생태계 디오라마를 통해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충전·활용까지 이어지는 수소 사업 밸류체인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디오라마는 실물을 토대로 작게 만든 인공 모형물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화재 안전을 위한 무인 소방로봇을 비롯해 사업 전반에 걸친 기술혁신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을 선보일 것”이라며 “무인화와 전동화 등 진보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미래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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