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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약세에 코스피 1.4% 내려…코스닥 상승[마감 시황]

삼성전자 HBM 기대감에도 0.17% 상승

'밸류업 기대 소멸?' 금융·지주株 낙폭 커

'전날 하한가' 고려아연은 추가 8% 하락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31일 대형주들의 동반 약세에 1.5% 가까이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64포인트(1.45%) 내린 2556.1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55포인트(0.72%) 내린 2575.24로 출발해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863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기관은 3300억원, 개인은 564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원 내린 1379.9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확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100원(0.17%) 오른 5만92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진행된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5세대인 HBM3E에 대해 "현재 HBM3E 8단과 12단 모두 양산 판매 중"이라며 "주요 고객사 퀄(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이 엔비디아 테스트 통과 기대감을 키우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3.55% 오른 6만1200원까지 상승했으나 장 후반 상승분을 반납했다. 반면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던 SK하이닉스(000660)는 4.46%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신한지주(055550)(-5.87%), 하나금융지주(086790)(-4.31%), KB금융(105560)(-3.83%), 우리금융지주(316140)(-2.06%), 삼성물산(028260)(-9.93%) 등 지주사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으로 연중 강세를 보이던 금융지주사와 삼성물산, SK스퀘어(402340), LG 등 대형 지주사가 하락했다"며 "대형주 하락이 코스피 시가총액 감소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하한가를 기록했던 고려아연(010130)은 이날 장 초반 20%대 급락세를 일부 만회하며 7.68% 하락한 99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중 상승한 종목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현대모비스(012330)(0.40%), 메리츠금융지주(138040)(0.20%) 정도였다.

업종별로는 유통업(-3.04%), 철강금속(-2.89%), 기계(-2.64%), 의약품(-2.11%), 금융업(-2.09%), 운수장비(-1.67%) 등이 크게 내렸고 섬유의복(2.80%), 음식료품(1.79%), 의료정밀(1.50%) 등은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87포인트(0.66%) 오른 743.0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대비 3.94포인트(0.53%) 내린 734.25로 출발했으나 장 초반 방향 전환에 성공,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49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72억원, 44억원을 순매도했다.

보로노이(310210)(7.69%), 테크윙(089030)(7.21%), 삼천당제약(000250)(6.20%), HPSP(403870)(4.77%), 에스티팜(237690)(2.98%), 리노공업(058470)(2.18%) 등이 상승세를 보였고, 파마리서치(214450)(-3.63%), 에코프로(086520)(-1.74%), 실리콘투(257720)(-1.29%) 등은 약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7999억원, 5조595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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