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086280)가 3분기 4690억 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며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 4687억 원, 영업이익 4690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0%, 영업이익은 22.1% 증가했다.
물류 분야에서 2111억 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면서 실적 호조세를 주도했다. 매출은 2조 826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자동차 생산 및 판매 물량이 줄었음에도 부품 수출입과 AS 운송 물량이 늘어나고 해외 완성차의 내륙운송 물동량이 증가한 점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해운 사업은 3분기 1조 3289억 원의 매출과 108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일부 노선에 대한 자동차선 운임 조정 효과와 장기계약 기반의 가스선 및 탱크선 운항 개시 등의 영향이라고 현대글로비스는 설명했다.
유통 사업에서는 매출 3조 5572억 원, 영업이익 1496억 원의 기록을 냈는데,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해외공장향 반조립 부품 증가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현대글로비스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 21조 1000억 원, 영업이익 1조 2900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4분기에도 대내외 복잡한 경영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적극적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서면 연간 가이던스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연초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 26조~27조 원, 영업이익 1조 6000억~1조 7000억 원이다.
이날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총주주수익률(TSR)을 기업가치제고의 핵심지표로 삼기로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TSR은 주주가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배당, 주가차익 등 모든 가치의 총합을 시가총액 대비 비율로 환산하는 지표다.
현대글로비스는 3년 동안 배당성향을 최소 25% 이상으로 유지하고 주당배당금(DPS)을 매년최소 5%씩 상향하는 주주환원 목표를 내놨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평균적으로 최소 15%를 달성하겠다고 했으며 2030년까지 매출 40조 원, 영업이익 2조 6000억~3조 원이라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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