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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불안감에 빅테크 전망도 걱정, 뉴욕증시 하락…S&P500 1.86%↓[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9%↓, 나스닥 2.76%↓

MS 6%·메타 4% 등 빅테크 하락

비트코인 7만 달러 선 무너져

코인베이스 15%↓ 등 관련주 급락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기다리는 불안감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주요 기술주의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31일(현지 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78.08포인트(-0.9%) 하락한 4만1763.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08.22포인트(-1.86%) 떨어진 5705.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12.78포인트(-2.76%) 내린 1만8095.15에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매니저인 토마스 마틴은 “매그니피센트7의 주가와 수익, 그들을 둘러싼 여러 우려 등에 따른 흐름으로 보인다”며 “다만 기술기업의 전반적인 수익은 괜찮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05% 하락했고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은 4.09% 떨어졌다. 마켓워치는 “두 회사 모두 예상보다 나은 수익을 발표했지만 수익 전망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며 “인공지능(AI) 관련 대규모 지출이 계속될 것이라고 시사한 점도 부담요인”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관련주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날 15.34% 급락했으며 로빈후드는 16.73% 떨어졌다. 아이셰어비트코인ETF는 2.69% 하락했다. 채굴업체인 라이엇플랫폼스와 마라홀딩스는 각각 11.88%, 8.26% 하락했다. 이는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기대감으로 상승하던 비트코인이 이날 7만 달러 선 아래로 내려간 여파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8% 하락한 6만99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는 5.4% 내린 2515달러를 기록했다.

장 종료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지난 분기 949억3000만 달러의 매출과 1.64달러의 주당순이익(EPS)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EPS는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945억000천만 달러와 1.60달러를 각각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주요 시장인 중국 매출이 150억3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160억8000만 달러를 하회하면서 시간외 주가는 0.5% 가량 하락 거래되고 있다. 정규장에서는 1.82% 하락했다.

인텔은 장 마감 후 3분기 매출이 132억8000만 달러로 전망치 130억2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ESP는 46센트 손실로 시장 전망치 3센트 손실보다 컸다. 그럼에도 이번 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136억6000만 달러)를 웃도는 133억~143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9%대 상승거래 되고 있다.



이날 발표한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보는 경제 경로에 부합했다.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뚜렷한 개선세도 오름세도 보이지 않았다. 전체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직전월 0.1% 상승보다 오름폭이 커졌지만 전망치에 부합했다. 전년 대비로는 전망치와 같은 2.1% 올라 2.2% 였던 8월 상승폭에서 개선됐다.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는 전월대비 0.3%로 직전월(0.2%) 보다 더 올랐으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대비 2.7% 올라 직전월과 같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시장 전망치(2.6%)보다는 높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선호하는 주거 제외 근원서비스(슈퍼 코어) 물가는 전월대비 0.3% 올라 직전월 0.2%보다 오름폭이 다소 커졌다.

이날 물가 지표는 연준의 통화정책을 바꿀 만한 변수는 아니라는 평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96.7%로 전날 95.2%에서 소폭 상승했다. 동력 확률은 3.3%로 전날 4.8%보다 1.5%포인트 줄었다.

노동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3분기 고용 비용지수(ECI)는 0.8% 상승해 전분기 0.9%에서 완화됐다. ECI는 임금과 복리후생 등 기업이 근로자 고용을 위해 지출하는 전체 비용을 나타내 연준이 눈여겨보는 경제 지표 중 하나다. 3분기 CEI 변동률은 2021년 중반 이후 가장 작은 상승률로 지난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노동 시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의 원인이 아니다”고 평가한 것과 맥락이 닿는 흐름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9bp(1bp=0.01%포인트) 상승한 4.282%에 거래됐다. 2년 물 금리는 0.9bp 오른 4.162%를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상승했다. 주요 산유국이 증산 시점을 연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틀째 유가를 지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5달러(0.95%) 오른 배럴당 69.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61달러(0.84%) 상승한 배럴당 73.16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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